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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bout e-문예교/e-문예교 스토리

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by 도종환

 

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.....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도종환

마음이 울적할 때
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
날이 저무는데
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
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
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

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
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
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
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

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
못 넘고 지쳐 있는데
달빛으로 다가와
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

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
다시 먼 길 갈 수 있는
벗 하나 있었으면
참말로 좋겠습니다.

-- 시집 [다시 피는 꽃] 중에서


2010년 4월 2일 약수역에서 e-문화예술교육연구원 이전식을 진행했습니다.  그 날 많은 분들의 참석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. 그리고 도종환님의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이라는 시를 손수 A4에 출력해오셔서 읽어주려고 하셨던 분이 계셨습니다. 창의력 아이콘인 김 창 이사님이셨습니다. 감사한 마음 제대로 전하지 못하였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.

오늘 책상에 앉았더니 그 시가 놓여있어서 이렇게 올려 봅니다.
평생을 함께 하고 픈 벗이 있습니다.
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바로 그 주인공이십니다.

e-문화예술교육연구원 멋지게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. 응원 많이 해 주세요... 고맙습니다.

Writer Profile
조연심    지식소통전문가 / e-문화예술교육연구원 부원장

프로가 되게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M리더십, "여자, 아름다움을 넘어 세상의 중심에 서라" 출간. 지식소통 전문가로서 개인브랜드 구축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. 지식소통전문가로 세상을 움직이는 영향력, 그 중심에 함께 하고 픈 로비스트랍니다. 
 www.mu-story.com